← I Was Going to Quit. Then They Made Me Team Lead.

Chapter 1 · Complete Korean original

I Couldn’t Attach My Resignation

His promotion arrives before he can hand in his resignation.

Dohyeon receives an unexpected promotion while holding his resignation
AI-generated illustration for this story

The complete chapter below is in Korean. Chapter titles and introductions are translated into English.

서도현은 회사 메일 제목에 쓴 ‘사직 면담 요청’에서 사직을 지우고 개인을 넣었다.

개인 면담 요청.

퇴사할 사람치고는 회사에 계속 다닐 것 같은 제목이었다.

본문도 비슷했다. ‘거취와 관련해’는 너무 단호했고, ‘향후 진로에 관해’는 상무에게 인생 상담을 청하는 것 같았다. 세 번 고친 끝에 한 줄이 남았다.

금일 오전 중 잠시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도현은 첨부 버튼을 눌렀다가 창을 닫았다. 바탕화면의 사직서는 그대로였다. 파일 이름은 짧았다. 업무 파일에는 그렇게 달던 최종도, 진짜최종도 붙이지 않았다.

이것만큼은 수정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전송을 누르자 토스트기에서 식빵이 튀어 올랐다. 도현은 평소보다 진하게 구워진 빵을 접시에 옮겼다. 굳이 탄 부분을 긁어내지는 않았다. 오늘은 출근해서 해야 할 말만 제대로 하면 됐다.

그만두겠습니다.

일곱 글자였다. 일곱 해를 일했는데 이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 했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최상무의 답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 나도 서 대리한테 할 얘기 있어요.

도현은 씹던 빵을 물로 넘겼다.

회사에서 ‘나도 할 얘기 있다’는 말 뒤에 좋은 이야기가 따라온 적은 별로 없었다. 적어도 포지워크에서 보낸 지난 시간 동안은 그랬다.

현관에서 구두를 신다가 채용 사이트를 열었다.

네모랩. 서비스 기획 경력직. 서류 검토 중.

어젯밤과 같은 글자였다.

같은 분야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 공고를 읽을 때부터 마음이 걸렸다. 그래도 지원서에는 자신이 맡았던 역할만 썼다. 회사 자료를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경력 칠 년을 설명할 문장은 있었다.

합격하고 나서 그만두는 편이 낫다는 건 알았다.

문제는 합격할 때까지 버틸 체력이 남아 있는지였다.

도현은 화면을 새로 고쳤다. 여전히 검토 중이었다. 구두 뒤축이 접힌 줄도 모르고 한 발을 내디뎠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퇴사는 아직인데 출근부터 실패할 뻔했다.

회사에 도착한 건 아홉 시 십이 분이었다.

자리에는 어제 퇴근 직전 열어 둔 문서가 남아 있었다. 바통 기능 정의서. 매장 교대 때 다음 근무자에게 넘길 일을 남기는 도구였다.

도현은 저장 여부부터 확인했다. 나갈 사람이 무슨 최종 수정인가 싶었지만, 표 안의 잘못된 날짜가 눈에 들어왔다. 날짜를 고치고 옆 칸의 줄바꿈까지 맞췄다.

아홉 시 이십사 분.

그는 노트를 들고 일어났다.

상무실로 가는 길에 복합기 앞을 지나지 않았으면 제시간에 도착했을 것이다.

“서 대리님. 이것 좀 보실 수 있어요?”

다른 팀 직원이 열린 복합기 덮개를 붙잡고 있었다. 화면에는 용지를 제거하라는 안내가 떠 있었다.

“저 지금 면담이 있어서요.”

“아, 그러시구나. 이거 그냥 당기면 되죠?”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도현의 걸음이 멎었다.

“잠깐만요. 그쪽 말고 뒤를 열어야 해요.”

노트는 복합기 위에 놓였다. 재킷 소매는 팔꿈치까지 올라갔다. 도현은 뜨거운 부품을 피해 구겨진 종이 끝을 잡았다.

앞부분은 쉽게 나왔다. 나머지는 안쪽에 남았다.

“급한 출력이에요?”

“열 시 회의 자료요. 팀장님이 여덟 부 뽑으라고 하셔서.”

여덟 부.

누군가의 회의가 또 다른 누군가의 아홉 시 삼십 분을 먹고 있었다.

도현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서 틈을 비췄다. 손가락에 검은 가루가 묻었다. 종이 조각이 빠지자 복합기가 갑자기 의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역시 대리님은 다 아시네요.”

“아는 건 아니고, 저번에도 끼어서요.”

감사를 받으며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아홉 시 삼십사 분.

그는 노트를 집어 들었다. 복합기는 뒤에서 멀쩡한 척 여덟 부를 출력하고 있었다.

최상무는 통화 중이었다.

도현이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자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입 모양으로는 ‘앉아’라고 했다.

“네, 시연은 예정대로 갑니다. 담당 공백 없도록 조치하고 있어요.”

도현은 의자 끝에 앉았다.

담당 공백.

신규사업팀장이 오늘도 안 보이긴 했다. 전날 오후부터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병원에 다녀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최상무가 통화를 끊고 휴대전화를 뒤집었다.

“늦었네.”

“죄송합니다. 복합기에 종이가 걸려서요.”

“그런 건 다른 사람 시켜.”

도현은 손가락에 묻은 검은 자국을 노트 밑으로 숨겼다.

누구를 시키면 되는지 늘 궁금했지만, 오늘 물어볼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상무님, 제가 면담 요청드린 건…….”

“팀장 얘기 들었어?”

도현이 고개를 들었다.

“아뇨. 병원 가셨다는 것만요.”

“당분간 치료에 집중해야 한대. 장기 병가 들어가기로 했어. 복귀 시점은 아직 못 잡고.”

상무의 말이 평소보다 느렸다.

“업무 때문에 연락 가지 않게 해. 필요한 자료는 공유 폴더에서 찾고.”

“많이 안 좋으신 겁니까?”

“자세한 건 본인이 알리고 싶은 만큼 알리겠지. 지금은 쉬어야 한다고만 알고 있어.”

도현은 노트를 펼치다 말았다.

지난주 팀장이 회의 중 두 번이나 자리를 비웠던 게 떠올랐다. 돌아와서는 물만 마셨다. 그때 도현은 자기 보고서에 대한 질문이 줄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업무는 당분간 상무님께 직접 보고드리면 될까요?”

“그래서 서 대리를 부른 거야.”

최상무가 책상 위 서류를 앞으로 밀었다.

도현은 자기 이름을 먼저 봤다.

서도현.

그다음 줄을 읽는 데 조금 더 걸렸다.

신규사업팀 팀장 직무대행.

“오늘부로 맡아 줘.”

잠깐, 하고 말하려는데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박준이었다.

팀장님 축하드립니다!

박수치는 캐릭터가 화면 안에서 양손을 흔들었다.

도현은 아직 아무 손도 들지 않았다.

“저는 이 얘기를 지금 처음 듣는데요.”

“오전에 인사 쪽이랑 급하게 정리했어. 고객 일정이 있으니까 보고 체계부터 잡아야 해서.”

“오늘 면담은 제 거취 때문에 요청드린 겁니다.”

최상무의 시선이 도현에게 돌아왔다.

도현은 노트 첫 줄을 봤다. 출근 전에 적은 ‘퇴사 의사 전달’이 그대로 보였다. 손바닥으로 그 부분을 덮었다.

“지금 맡은 업무도 정리가 필요해서요.”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준비한 것보다 훨씬 쓸모가 없었다.

“그래. 그러니까 전체를 보고 정리해 줘야지.”

상무는 그 말을 수락으로 받아들였다.

도현은 상체를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

“업무 배분이나 일정 조정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건가요?”

“실무는 서 대리가 제일 잘 알잖아.”

“추가 비용이나 외부 요청을 거절하는 것도요?”

“비용은 나한테 올리고. 고객 건은 영업하고 맞춰야지.”

“그러면 기존 팀장님 결재 권한은 어디까지 오는 겁니까?”

최상무는 서류의 모서리를 맞췄다.

“세부 권한은 인사랑 확인하자.”

“직책 수당이나 급여도 같이 확인되는 거고요?”

“그 부분도.”

그 부분도.

도현은 노트에 그 말을 적을 뻔했다. 써 봤자 나중에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

최상무가 모니터를 돌렸다.

“지금 제일 급한 건 다음 주 새봄마켓 시연이야. 여기 일정 놓치면 이번 분기에 고객 앞에 내놓을 게 없어.”

화면에는 발표 자료 표지가 떠 있었다.

AI 통합 매장 운영 플랫폼, 바통.

도현은 아까까지 열어 두었던 자기 문서를 떠올렸다.

바통 매장 교대 인수인계 기능 정의서.

같은 이름이 붙어 있는데 한쪽은 어쩐지 훨씬 큰 회사가 만든 제품 같았다.

“이 자료는 언제 바뀐 겁니까?”

“임원 보고하면서 조금 다듬었어. 표현은 나중에 맞추고.”

최상무는 다음 장으로 넘기려다 손을 뗐다.

“일단 다음 주 시연만 살려 줘. 새봄 쪽도 다른 제품 보고 있어. 이번에 밀리면 다시 날짜 잡기 어려워.”

“시연까지 제가 책임지는 걸로 고객에게 전달하신 겁니까?”

“담당 공백은 없다고 했지.”

도현은 조금 전 통화 내용을 떠올렸다.

공백이 없어진 게 아니라 자기 이름이 들어간 것이었다.

상무 책상 한쪽에는 식지 않은 커피와 손도 대지 않은 샌드위치가 놓여 있었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을 본 상무가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가 무음으로 바꿨다.

“서 대리. 나도 갑자기 떠넘기는 거 알아.”

도현은 그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번 것만 넘기고 얘기하자.”

거절할 자리는 분명 있었다.

지금은 어렵다고, 면담을 신청한 이유부터 들어 달라고 하면 됐다.

그런데 도현의 머릿속에는 빈 담당자 칸이 먼저 떠올랐다. 고객에게 누가 연락할지, 자료는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팀장이 하던 승인 중 오늘 걸리는 게 있는지.

확인할 일들이 말하려던 문장 앞에 줄을 섰다.

“일단 시연 준비 현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최상무의 어깨가 내려갔다.

“고마워. 역시 서 대리야.”

도현은 노트를 닫았다.

일주일만.

엉킨 것만 정리하고, 시연만 넘기고, 그때 원래 하려던 말을 하면 됐다. 퇴사를 취소한 게 아니었다. 면담이 업무 이야기로 잠깐 샌 것뿐이었다.

상무실에서 나왔을 때 노트 모서리에 검은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자리로 돌아오자 박준이 벌떡 일어났다.

“팀장님, 다녀오셨습니까.”

도현은 뒤를 볼 뻔했다.

“준 씨. 그냥 전처럼 부르세요.”

“그래도 발령 났는데.”

“직무대행이에요.”

“네. 직무대행 팀장님.”

더 길어졌다.

맞은편에서 오지후가 마우스를 놓고 웃었다.

“준 씨, 그렇게 부르면 팀장님 오시기 전에 인사가 안 끝나.”

“저도 아직 어색해서요.”

박준의 웃음은 순수했다. 도현은 그래서 더 난감했다. 축하받는 사람이 축하할 일 없다고 하면 분위기만 이상해질 것 같았다.

“일단 하던 일 하시죠.”

말하고 나니 정말 팀장 같았다.

도현은 황급히 앉았다.

정민서는 웃지 않았다. 자기 화면 옆에 띄운 일정을 가리켰다.

“오후 두 시 일정 확인은 그대로 하나요?”

“무슨 일정 확인이죠?”

“팀장님하고 잡아 둔 거요. 이번 주 개발 범위요.”

도현은 캘린더를 열었다. 방금 전달된 초대장들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제가 먼저 보고 말씀드릴게요.”

“오늘 세 시까지는 결정이 필요해요. 그 뒤에 바뀌면 완료 날짜도 바뀝니다.”

민서는 거기까지 말하고 헤드폰을 썼다.

도현은 ‘오후 두 시’ 옆에 자료 확인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원래 일정인 요구사항 문서 마감은 그 아래로 밀렸다.

메신저에 새 알림이 떴다.

지후가 올린 디자인 도구 이용료 승인 요청이었다.

“이것도 제가 보는 거예요?”

“원래 팀장님께 올렸는데 반려됐어요. 결재자 변경이라고.”

도현은 링크를 눌렀다.

접근 권한이 없습니다.

다시 눌러도 똑같았다.

지후가 의자를 조금 굴려 화면을 봤다.

“명함보다 저거부터 받으셔야겠네요. 팀장님인데 확인 버튼도 못 누르면 좀.”

“명함은 아직 얘기도 없었어요.”

“그럼 버튼이 먼저 올 가능성은 있네요.”

도현은 웃다가 인사 담당자에게 권한을 문의했다. 답장은 빨랐다.

설정 확인 후 안내드리겠습니다.

확인할 사람이 늘었는데 승인된 건 하나도 없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 이수경이 옆으로 따라왔다.

“새봄마켓 문의 하나 같이 보실래요?”

수경은 휴대전화를 건넸다. 운영 매니저 윤혜진이 보낸 메일이었다.

다음 시연 참석 인원을 정하려고 합니다. 매장 관리자도 함께 참석해야 하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래에는 수경이 보낸 후속 메일이 두 개 붙어 있었다. 내부 확인 중이라는 답변과, 언제까지 안내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제가 오전 중에 답드리기로 했거든요.”

시각은 열두 시 십 분이었다.

“기존에 정해 둔 게 없어요?”

“확정받은 건 없어요. 관리자까지 부르면 그분들은 매장 근무 조정해야 해서요.”

도현은 무심코 전부 부르면 되지 않냐고 말할 뻔했다. 수경은 그 말을 기다리는 표정이 아니었다. 누가 와야 하는지 정해 달라는 표정이었다.

“시연에서 보여 드릴 범위 확인하고 답드릴게요.”

“몇 시까지 가능하세요?”

“한 시 반까지요.”

수경은 그 시간을 메일 초안에 적었다.

도현은 계단 쪽으로 가던 발을 돌렸다.

“먼저 드세요. 저는 잠깐 보고 나갈게요.”

수경은 붙잡지 않았다.

“답변은 제가 보낼게요. 참석 대상만 알려 주세요.”

자리에 돌아와 시연 폴더를 열었다.

발표 자료는 세 개였고 최종이라는 단어는 두 개에 붙어 있었다. 상무실에서 본 표지는 맨 위 파일에 있었다.

도현은 둘 다 내려받으려다 손을 멈췄다. 먼저 어떤 게 고객에게 나갔는지 물어야 했다.

박준에게 메시지를 보내자 바로 답이 왔다.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팀장님!

도현은 편의점에서 사 온 삼각김밥을 책상 위에 놓았다. 포장지를 반쯤 벗긴 상태로 한 시 반이 됐다.

그때까지 확실해진 건 참석 안내를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메일이 한 통 더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오후 내내 도현의 이름이 새로운 칸에 들어갔다.

주간 보고 담당자. 고객 시연 총괄. 결재 검토자.

그는 원래 하던 일 중 넘길 만한 것을 골라 보려 했다. 요구사항 문서 옆에 인계받을 사람을 적으려다가 팀 캘린더를 열었다. 빈칸을 찾지 못한 채 자기 이름을 그대로 뒀다.

다섯 시가 넘자 박준이 출력물을 가져왔다.

“이건 어디에 올리면 될까요?”

출장 교통비 정산이었다.

도현은 서류를 받아 놓고 자신에게 결재 권한이 생겼는지 다시 확인했다. 여전히 접근할 수 없었다.

“일단 여기 두세요.”

그 말을 하자 지후가 옆에서 종이 한 장을 더 내밀었다.

“그럼 이것도 일단 여기.”

도현은 서류를 가지런히 맞췄다. 정리했는데 일이 줄지는 않았다.

여섯 시 사십 분, 그는 아침에 보낸 메일을 다시 열었다.

금일 오전 중 잠시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말씀은 많이 나눴다. 하려던 말만 못 했다.

답장 창을 열고 ‘오늘 말씀드리지 못한 내용이 있어’까지 썼다. 그 아래에 커서가 깜박였다.

옆 창에는 새봄마켓 발표 자료가 떠 있었고, 메신저에는 내일 확인할 항목이 쌓여 있었다.

시연만 정리하고.

도현은 메일을 임시 저장했다.

그때 개인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네모랩 채용 담당자였다.

서류 전형 합격을 축하드리며, 다음 주 금요일 오후 두 시 면접을 제안드린다는 내용이었다.

도현은 화면을 한 번 더 읽었다.

검토 중이 끝났다.

아침부터 처음으로 어깨에 힘이 풀렸다. 그는 곧바로 개인 캘린더를 열었다. 금요일 오후에 시간을 잡고 면접 장소를 적었다.

저장 버튼을 누르자 회사 노트북에서 알림이 울렸다.

새봄마켓 바통 고객 시연 일정 확정.

다음 주 금요일 오후 두 시.

박준이 보낸 초대장 한가운데, 발표 담당자로 서도현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도현은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번갈아 봤다.

아직 축하 이모티콘이 남아 있는 회사 메신저 뒤로, 네모랩의 합격 메일이 휴대전화 화면을 밝혔다.

그는 두 일정을 번갈아 열어 본 뒤, 어느 쪽의 취소 버튼도 누르지 못한 채 엄지만 화면 위에 세워 두었다.

End of Chapter 1 · Written with Daum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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